"DAB 전문 영국 오디오 브랜드 Revo"

레보(Revo)는 2004년에 설립된 영국 스코틀랜드의 오디오 회사이다. 우수한 디자인과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21세기 모던 스타일 DAB 라디오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레트로한 감성에 모던한 스타일을 접목한 레보 제품들의 디자인은 Red dot 어워드 등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도 상당히 높은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의 홈 오디오의 화두는 역시 와이어리스 시스템이다. 그래서 레보는 DAB를 기반으로 블루투스, DNLA 등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접목한 여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슈퍼커넥트(SuperConnect)는 레보 제품 라인업의 중급형 제품으로서, 레보의 10년 노하우와 철학이 총 집약된 미들라인이다.

"레트로한 감성과 모던한 감각이 어우러진 디자인"

슈퍼커넥트를 비롯한 레보 DAB들의 디자인은 반듯한 직사각형의 우드 하우징에 모던한 알루미늄 패널이 조합된 매우 세련된 느낌을 준다. 우드의 레트로한 감성과 메탈의 모던한 감성이 미니멀한 형태감과 어우러져 매우 풍부하고 세련된  감각을 연출한다. 집안에 어디에 두어도 디자인 소품으로서 손색없는 훌륭한 유러피안 디자인 스타일이다.

디테일을 살펴보면 20세기 레트로 라디오의 느낌이 많이 묻어난다. 전면의 스피커 그릴을 뚫어놓은 느낌부터가 묘하게 향수를 자극한다. 전면에 무심한 듯 시크하게 배치된 각종 스위치류들의 느낌은 아주 오래전 라디오들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우측면의 큼지막한 볼륨 노브도 초창기 라디오들의 감각과 닮아있다. 볼륨의 실제 조절은 디지털 방식이지만 노브의 디자인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한편 슈퍼커넥터의 전면 좌측에는 큰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넓은 배젤과 함께 2.7인치 흑백 OLED 화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오래된 브라운관 TV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슈퍼커넥트가 워낙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보니 이 디스플레이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디스플레이 우측에는 4방향 조그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또 은근히 이 제품이 하이 테크놀로지 제품이라는 디지털적인 느낌이 묻어 나온다.

앞면 못지않게 뒷면도 매우 깔끔하게 알루미늄 패널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슈퍼커넥트에서 레트로 감성의 화룡점정을 찍는 안테나가 뒤에 위치한다. 요즘에는 일부러 찾으려고 해도 찾기 힘든 기다랗게 연장되는 원통형 안테나는 정말로 옛 추억의 그 느낌이다. 이 안테나는 본체의 현대적인 느낌과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며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준다.

"다양한 입력 계통 및 전용 앱 지원"

슈퍼커넥트의 제품 카테고리는 DAB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라디오이다. DAB와 DAB+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아날로그 라디오를 착실히 대체하고 있다. 물론 슈퍼커넥트는 FM 라디오도 지원하므로 우리나라에서 라디오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디오 기능에 추가적으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이것이 슈퍼커넥트가 하이브리드 라디오로 정의되는 이유이다. 와이파이는 DLNA 재생 및 해외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인 Spotify를 바로 지원한다. 블루투스 역시 aptX 코덱을 지원하여 준수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슈퍼커넥트가 기본적으로 무선 사용 위주의 제품이니만큼 유선 단자의 의존도는 낮지만, 원한다면 얼마든지 풍부한 확장이 가능한 기능성 하이브리드 라디오이다. 3.5mm AUX 아날로그 입력과 RCA 아날로그 출력 및 디지털 광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다. 참고로 전면에는 3.5mm 헤드폰 출력 단자도 있다. 

슈퍼커넥트가 입력 계통이 상당히 많은 것에 비해 본체나 리모컨 조작만으로 여러 입력을 오가는 것은 다소 불편하다. 그래서 UNDOK이라는 전용 앱을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UNDOK은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제공되며, 상위 모델인 슈퍼시스템(SuperSystem)의 제어에도 사용된다. UNDOK 앱을 사용하면 최대 5개의 레보 제품을 연동할 수 있는 멀티룸 기능도 가능하다.

"라디오 감상에 최적화된 편안한 사운드"

슈퍼커넥트는 3.5인치 플랫 다이어프램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15W 출력의 클래스D 앰프로 구동한다. 하드웨어 구성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음질에 아주 힘을 준 제품은 아니다. 이 제품의 주 활용 용도를 고음질 음악 감상이 아니라 DAB 라디오 감상에 목적을 두고 설계한 인상이 강하다.

사실 DAB 표준 자체는 상당히 오래전에 정해진 것이라 낡은 MP2 코덱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다가 21세기 들어 제정된 DAB+에 와서야 AAC 코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DAB+ 기준 음질은 AAC 64kbps 수준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음원 사이트에서 이용하는 스트리밍 음질보다도 떨어진다. 그 정도의 음원을 재생하는 목적으로는 사실 그렇게까지 고음질 설계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래서 슈퍼커넥트의 사운드는 하드웨어 설계의 한계를 감추려고 소리를 억지로 만들어내기 보다는 재생 가능한 대역 내에서 음악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재생 가능한 음역이 좀 좁을지는 몰라도 그만큼 불필요한 왜곡이 억제되어서 오히려 듣기에 편하다. 특히 사람의 목소리가 실리는 대역만큼은 확실하게 챙기고 있다. 라디오로서는 지극히 바람직한 튜닝이라 할만하다.

만약에 음질적으로 더욱 우수한 제품을 찾는다면 상위 모델인 슈퍼시스템이라는 대안이 준비되어 있다. 슈퍼시스템은 스테레오 드라이버를 80W 출력으로 구동하여 슈퍼커넥트보다 상대적으로 한결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혹은 슈퍼커넥트에서 출력을 약간 양보하더라도 슈퍼커넥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할 계획이 없다면 더 작고 저렴한 슈퍼시그널(SuperSignal)이라는 하위 제품도 고려해 볼만하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레트로 하이테크 라디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서 소비자들의 레트로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들은 되려 늘어나는 양상이다. 마치 첨단 기술을 숭배하는 듯한 미래적인 디자인의 21세기 초를 지나 지금은 다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시점이다. 

레트로 감성과 모던한 스타일을 겸비한 유러피안 디자인의 하이브리드 라디오는 사실 레보 이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카테고리이다. 그중 슈퍼커넥트를 비롯한 레보 제품들은 근원적인 라디오 기능에 충실하여 일반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우수한 디자인과 감성에 방점을 찍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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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1. 디자인을 우선시하여 멋진 인테리어 아이템으로서의 스피커를 원하는 분

2. 라디오 / 와이파이 / 블루투스 등 다양한 무선 음악 재생 환경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분

3. 레보 상위 모델과 연동해서 멀티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분

- 테크니컬 라이터 여진욱